여주서 농민 속여 7억원상당 쌀 가로챈 일당 구속

2010-09-14 16:54

경기도 여주경찰서는 14일 농민들로부터 쌀을 납품받은 뒤 대금을 치르지 않고 도주한 혐의(사기)로 이모(49)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이모(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7월26~29일 여주읍 점봉리에 창고를 임대하고 농민 백모(61)씨에게 쌀을 살 것처럼 속여 516만원 상당의 쌀 120포를 납품받은 뒤 돈을 주지 않는 등 총 44명으로부터 7억7천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농민들에게 현금으로 쌀을 사겠다고 속여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경북 포항에서 4억6천700만원, 충북 청주에서 2억6천200만원, 여주에서 4천159만원 상당의 쌀을 가로채는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도망간 2명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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