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일일요법이 해법

2010-09-14 14:02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하루 한 알 매일 복용하는 데일리요법 즉 '일일요법'으로 인해 시장 재편이 예고되고 있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발기부전치료세 시장에서 릴리의 시알리스가 데일리요법제 판매 호조로 20%대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동아제약의 '자이데나' 역시 두자리의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알리스의 성장세는 지난해 상반기 발매된 저용량 데일리요법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알리스 5mg은 하루 한 알 매일 복용(OAD, Once a Day)하는 유일한 발기부전 치료제로 출시 1년 만에 7.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는 것이 릴리측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시알리스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 115억원에서 올해 14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아제약 ‘자이데나’도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지며 올해 200억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이데나는 최근 데일리요법제 임상을 마무리하고 오는 10월 허가가 나오는데로 발매를 시작할 계획이어서 시알리스와 경쟁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딩품목인 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는 최근 몇년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180억원의 매출로 지난해 대비 약 3% 대의 저조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아그라의 매출 하락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알리스와 자이데나는 계속 시장지배력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서는 올 하반기 시알리스가 선두자리를 차지하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알리스와 자이데나가 일일요법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KS케미칼의 ‘엠빅스’도 지난해보다 두자리수 이상 성장을 이끌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비아그라 시장에서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엠빅스는 올해 상반기 16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14%의 성장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종근당과 바이엘이 코 마케팅을 하고 있는 레비트라와 야일라는 마케팅의 효과를 보지못하며 하위권에 머물며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중외제약이 새롭게 발기부전시장에 가세할 것으로 보여 국내사와 다국적제약사간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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