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적에만 열 올린 도민안방, 자원봉사자들에겐 무관심 ‘두얼굴’

2010-09-13 14:00
전문직은 시간당 2만원, 자원봉사자는 ‘예산없다’ 교통비 식대도 안줘

(아주경제 이대희 기자) 경기도가 현장중심 행정이라며 ‘365일 24시간 언제나 민원실’사업 홍보에는 지대한 관심을 갖는 반면 정작 묵묵히 사업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에게는 교통비 및 식비도 지급 않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어 도가 사업 치적인 잿밥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이는 경기도가 지난 2월 1일 의정부역 서편 광장에 ‘365일 24시간 언제나 민원실’을 운영하면서 민원실 도우미로 1일 2명씩 근무하고 있는 자원봉사자에게는 1일 자원봉사자 실비 교통비 식대 포함 약 1만원도 예산이 없다며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전문직 상담으로 분류 변호사, 세무사, 공인중개사에게는 시간당 2만원씩의 자문료를 책정,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는 세무사, 공인중개사가 2시간씩 근무하고 각각 일일 4만원씩을 지급받고 있으며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근무하는 변호사에게는 4시간 기준 일일 8만원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자원봉사자들은 1일 4시간씩 2교대로 8시간을 봉사하고 있으나 경기도는 도가 정책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여건상 재원이 없어 자원봉사자 실비를 한 푼도 예산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계층 구분에 따른 편파적인 부당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더 낮은 곳으로 더 뜨겁게” 라는 경기도의 구호가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사실에 있어 의정부역 365일 24시간 언제나 민원실 관계자는 무한돌봄사업이었던 것을 지난 2월 1일 365일 24시간 언제나 민원실로 변경해 운영하다보니 미쳐 자원봉사자에게 교통비 및 식대로 지급해야 하는 자원봉사자 실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해당 관계자는 “추경 예산에 자원봉사자 실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자원봉사자들에게 실비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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