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中企를 해외로···각계 노력
콘텐츠 사업을 벌이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각계가 힘을 모으고 있다.
영상 제작이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 여러 분야에서 실력을 갖추고도 협소한 국내 시장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기 위한 움직임이다.
12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15일 콘텐츠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럼을 공동 개최한다.
포럼에서는 정병국 문방위원장 등 국회 문방위 인사들과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 문화부 관계자, 투자금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해 콘텐츠 중소기업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별다른 보증 수단을 갖추지 못한 콘텐츠 업체들이 원활하게 자금조달을 받을 방안과 해외 거대 시장에서 판로를 개척하도록 지원하는 방안 등이 핵심적으로 논의된다.
이 같은 정책 사항들은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최근 콘텐츠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를 감안해 정해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콘텐츠 업체들의 47% 이상이 자금조달 문제를 사업상의 최대 애로점으로 꼽았고 판로 개척 때문에 벽에 부딪힌 업체도 19%에 달했다.
정부 역시 최근 콘텐츠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콘텐츠 중소기업들이 해외 문화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 벤처캐피탈이 해당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허용하는 제도를 지난 10일부터 시행했다.
할리우드 등 해외 영화시장에서는 프로젝트 참여시 일정한 선투자를 요구하고 있어 자금력이 약한 국내 업체들이 `돈이 없어 참여를 못하는' 점을 해결하려는 방안이다.
중기청은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상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해외 마케팅 등을 도와주는 `글로벌 앱 지원 센터'도 다음 달 중 가동한다.
콘텐츠 사업은 부가가치와 고용 창출력이 높은 산업이지만 국내에서는 시장이 작아 업체들의 사업 규모도 왜소한 실정이다.
GDP에서 콘텐츠 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이 5.5%, 영국이 7.6%, 일본이 5.9%인 반면 우리나라는 2.5%에 머무르고 있다.
중소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당수 국내 중소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콘텐츠와 제작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여러 가지 제약으로 판로를 못 찾고 있다"며 "각계의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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