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팔(OPAL)족', 미용성형의 중심에 서다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최근 노무(NOMU)족, 루비(RUBY)족 등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데 열심인 중·장년층이 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개념인 오팔족들의 수가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치는 50~80대 중·노년층을 뜻하는 '오팔족(OPAL,Old People with Active Life)'은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운동으로 몸매관리에 신경 쓰는 등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삶을 즐기려고 노력한다.
이들은 주름 제거나 보톡스 등 미용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의료계의 새로운 수요 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오팔족들의 가장 큰 적은 주름살. 주름살은 연령이 증가하며 피부 표피가 얇아지고 콜라겐, 엘라스틴 같은 탄력성분이 소멸되며 생기는데 이로 인해 피부가 탄력을 잃고 수분 유지 능력이 떨어져 나이가 들어 보이게 된다.
연세SK병원 성형·뷰티클리닉 박용삼 원장은 "최근에는 눈가나 이마주름, 팔자주름을 상담하는 중·노년층이 늘고 있으며 추석 연휴 기간 자식들이 부모님에게 주름제거 시술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오팔족들은 특히 나이가 더 들어 보이거나 병약해 보이는 인상을 주는 것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마나 미간 주름 개선을 위한 보톡스나 필러 등 다양한 시술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또 입이 나와 보이거나 심술궂은 인상을 야기하는 팔자루름 제거를 위해 미세지방이식이나 귀족수술을 받는데도 적극적이다.
눈 밑 지방과 다크서클 관련 수술 회수도 늘고 있는 추세다.
박 원장은 "눈 밑 지방은 나이가 들면서 눈 주변의 조직과 지방층의 탄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도드라지게 된다”며 “이런 증상을 갖고 있는 중·노년층이 처진 지방은 물론 다크서클로 고민해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병원에서는 눈 밑 지방과 주름제거를 위한 '하안검' 성형 및 다크서클 제거를 위해 정맥에 약물을 직접 주사하는 '혈관경화요법' 시술이 활발하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향에 대해 "오팔족들의 미용 및 성형에 대한 관심은 젊고 활기찬 인생을 위한 수단은 될 수 있지만 그 자체가 전부가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외적인 아름다움 추구 못지 않게 내적인 건강을 되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mjk@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