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이란제재 동참 환영"

2010-09-09 07:38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8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의 독자적인 대(對) 이란 제재에 대해 일제히 환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AFP 등 해외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이같은 공동 명의을 발표했다. 

공동 성명에서 두 장관은 "한국의 이란과의 무역관계를 고려해 볼 때 유엔 안보리 결의 1929호를 강력하게 이행하기 위한 이번 결정이 한국으로서 손실을 감수한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으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한국정부의 조치를 환영(welcome)하며, 이는 국제사회의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크롤리 차관보는 "안보리의 대이란 결의 1929호의 전면적인 이행과 미국, 일본, 한국에서 발표된 국가적 차원의 조치 등과 같은 결연한 행동이 이란으로 하여금 협상테이블로 나와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해 건설적인 대화를 하도록 추가적인 압박을 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노동당 대표자대회와 관련, 크롤리 차관보는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결과가 무엇이 될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대회에서 권력승계가 이뤄질 경우, 미국의 대북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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