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스마트, OLED' TV의 진화, 코스닥 장비株 ‘신바람’

2010-09-07 15:22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TV의 진화와 함께 코스닥 장비주도 신바람을 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온미디어는 전 거래일보다 3.10% 오른 34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비코전자는 가격제한폭인 15.00%까지 상승했다. 온미디어는 5거래일 연속, 아비코전자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인스프리트도 이틀 동안 10.08% 증가했다.

이들의 상승세는 스마트TV 등장과 함께 이어졌다. 지난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0’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TV를 차세대 진화버전으로 선보였다. 이를 통해 올 상반기가 3차원 입체영상(3D) TV의 시대였다면 하반기는 스마트TV의 시대임을 알렸다.

이는 컨텐츠 확보 경쟁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으로 이어졌다.


김현승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TV의 핵심은 컨텐츠가 될 전망"이라며 "스마트폰을 팔기 위해 컨텐츠 확보가 중요했던 것처럼 스마트TV에서도 컨텐츠 확보의 중요성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런 밝은 시선이 관련주 상승을 이끌었다.

TV의 진화에 코스닥 장비주는 연일 수혜주로 손꼽히며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상반기부터 최대 화두였던 3D TV는 본격적인 시장 확대로 다시 시장의 훈풍을 몰고 왔다. HMC투자증권은 아이엠에 대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라인업 확대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3D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블루레이 픽업을 생산하는 아이엠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 보고서가 나온 지난달 23일에 아이엠은 1.05% 주가 상승을 맛봤다. 동부증권이 하반기 3D TV의 본격적인 수혜주 선정한 티엘아이도 이날 주가 0.64% 올랐다.

실리콘웍스도 동양종금증권의 수혜주 선정에 2.84% 증가했다.

이승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실리콘웍스에 대해 “정보기술(IT) 패널용 반도체 부품인 ‘T-CON’, ‘LDI 인터페이스’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라며 “이 회사의 제품은 작고 얇으면서도 데이터 처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특징을 무기로 슬림노트북 ‘맥북 에어’와 태블릿 PC ‘아이패드’에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실리콘웍스는 넓은 면적의 액정표시장치(LCD) TV용 제품도 생산하고 있으며 3D TV용 제품도 공급할 예정이기 때문에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벌써 스마트TV 다음 화두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글로벌 TV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3D TV와 스마트 TV 이후의 화두를 제공할 것이란 분석이 등장했다. 실제 LG전자가 오는 2012년쯤 40인치 이상의 OLED TV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며 관련주의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OLED 산업 장비주인 엘디티는 전날 11.86%, 이날 4.87% 오르며 3660원을 기록했다. 에피밸리도 이틀 동안 11.67% 상승했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TV를 주축으로 하는 IT기기 컨버전스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관련 부품업체, 컨텐츠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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