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탄저병' 적색경보

2010-09-06 09:10


방글라데시 정부는 5일(현지 시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탄저병이 지난 2주간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탄저병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전국적인 비상 방역 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탄저병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북쪽으로 150㎞ 떨어진 지역에서 처음 감지됐으며 사람들은 대부분 탄저병에 걸린 소의 고기를 먹은 뒤 감염 증상을 보이고 있다.

방글라데시 보건 당국은 "의사와 보건 전문 관리 등이 탄저병에 감염된 소들을 찾고 있으며 감염이 확인된 가축들은 즉각 도살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글라데시에선 지난 2주간 300명이 탄저병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고 소는 150마리 가량이 탄저병으로 죽었다.

탄저병(anthrax)은 탄저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전염성 질환으로 감기나 폐렴 같이 고열 등 호흡기 질병의 증상을 나타낸다.

소들은 주로 풀을 뜯어 먹는 과정에서 탄저균에 감염되고 사람들은 소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피부를 통해 감염되거나 쇠고기를 먹고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인체에서 인체로 전염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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