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美 고용지표발표 앞두고 ‘숨 고르기’

2010-09-03 15:26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코스피가 주말에 있을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9포인트 오른 1780.02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1785를 넘기기도 했으나 전고점에 대한 부담으로 관망세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개장 초 신규 주택 판매가 예상 밖으로 증가하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주 연속 감소한 데 힘입어 상승한 뉴욕증시 훈풍이 불었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투자자의 차익 매물에 상승세가 크게 줄었다. 또한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최근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도 작용했다.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1793억원과 300억원 어치를 시장에 내다팔았다. 반면 외국인은 2376억원 순매수하며 1780선 방어에 한몫했다. 외국인이 2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한 것은 지난달 4일 이후 한달 만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로 총 4133억원 ‘사자’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대부분이 보합세을 보이는 가운데 의료정밀과 보험만이 각각 2.38%, 1.68%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별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2% 이상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와 하이닉스는 외국인의 사랑에 힘입어 3% 이상 올랐다. 반면 CJ는 외국인의 ‘팔자’세에 5% 이상 급락했다.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를 겪고 있는 신한지주는 1.93%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30포인트 오른 478.30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권 증시도 대체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57%, 대만 가권지수는 1.42%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내리면서 1170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5.4원 내린 1175.1원으로 마감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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