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신한금융투자, 곳곳에 증권사 '최초' 시도...장기 경영 마인드 일환
2010-09-06 08:43
멀리 보는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증권사 최초로 '금융투자'라는 사명을 사용했고, 집단성과급제와 임금피크제 도입를 도입했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하기 위해 지난 1년간 뼈를 깍는 고통을 감수 장기적 포석을 마련한 것이 돋보인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회계년도 기준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951억9400만원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8회계연도보다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먼저 확충해야 한다는 이휴원 대표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리스크 관리를 통해 짐을 털어낸 신한금융투자는 향후 3년간 사업 다각화에 더욱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신한금융투자는 4대 사업축인 소매영업(리테일)ㆍ법인영업(홀세일)ㆍIBㆍ트레이딩 분야의 장기 전망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직원 역량 강화와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동남아시아, 일본 등 해외법인도 강화하고 있다.
상품ㆍ서비스 ㆍ종업원의 마음가짐 등에서 브랜드 경영을 펼치고, 고객서비스 부문에서는 전방위적으로 복장 말투 전화멘트까지 매뉴얼화했다.
신한금융투자가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사명을 바꾼 것도 이 같은 장기적 플랜하에서 계획된 일이다.
지난해 9월 1일 회사이름을 신한금융투자로 바꾸며 국내 최초로 '증권'이란 단어를 떼어낸 증권사로 기록됐다. 기존 증권이란 명칭이 가지고 있었던 위탁매매에 국한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자산관리 투자은행(IB) 등 자본시장법이 허용해준 신사업 영역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미를 사명 변경에 담고 있는 것이다.
▲여의도에 위치한 신한금융투자 본사사옥 전경 |
또한, 집단성과급제를 올해부터 도입했고 내년부터는 임금피크제를 실시할 예정으로 획기적인 시도에 획을 추가했다.
기존 증권사들이 대부분 채택하고 있는 개인성과급제 위주의 급여체제는 경쟁을 통해 성과증진을 도모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조직간의 융화와 동반성장에 대한 의지는 오히려 뒷전으로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는 “직원과 조직의 동반성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시행될 임금피크제로 고용 안정도 도모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기적 전망하에 분야별 세부 전략도 구체적이다.
소매 영업은 자산관리 부문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며 IB 분야에서는 자기매매에 치중하기 보다는 스팩, 해외 IPO추진 등 수수료 수입을 늘릴 수 있는 사업의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상품 운용에서도 차익거래 등 대안투자 기법을 활용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선물업계 선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객 만족 경영 노력을 인정 받아 지난해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 선정하는 펀드 판매회사 평가에서 '베스트 펀드 판매사'로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얻어내기도 했다.
한편, 문화예술 지원을 통해 지역 사회 공헌ㆍ소외계층 지원 등 더불어 사는 사회 구축ㆍ미래세대 육성을 통한 차세대 리더 양성 이라는 세가지 이념아래 사회공헌활동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매년 정기적으로 신한금융그룹 자원봉사 대축제에 임직원과 함께 참여하여, 헌혈, 1사(社) 1촌(村) 활동, 문화재 봉사활동, 어린이 벼룩시장, 자연정화 산행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인 밥상공동체ㆍ연탄은행과 자매결연 하고 매년 밥상공동체와 함께 ‘사랑의 연탄 3만장’ 기부 및 연탄 배달 체험봉사를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향후 무료급식을 위한 나눔 활동도 새롭게 추진할 계획에 있다.
특히, 연탄기부에 쓰인 모금액은 이휴원 사장을 비롯한 신한금융투자 전 직원이 월급 중 만원 미만의 자투리 금액을 모아 기부한 ‘모아모아해피’ 프로그램을 통해 출연된 것으로, 이휴원 사장 취임 이후 전체 직원의 80% 이상이 가입하여 순수한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달 이 금액은 소아암 어린이 돕기, 영아원 돕기, 연탄은행에 기부하고 있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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