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덤핑 무역제재 강화

2010-08-26 16:34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일자리를 위협하는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막기 위해 반덤핑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은 26일 미 상무부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 미 정부가 광범위한 분야에서 보호무역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올 가을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특히 14개의 새로운 방안들 가운데 적어도 하나는 불공정 무역으로 수년간 미국의 표적이 돼 온 중국에 더 무거운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앞서 게리 로크 상무부 장관은 최근 반덤핑관세나 상계관세에 대한 규칙과 절차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5년 안에 수출을 두배로 늘리겠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계획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위안화 환율문제와 관련한 새로운 조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와 제조업계에서는 저평가된 위안화가 중국 수출기업들에게 불공정한 가격혜택을 주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지만 상무부는 수개월간 법률적 검토 등을 통해 대책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터는 오바마 행정부가 무역정책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11월 중간선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의 반덤핑관세와 상계관세 부과 대상은 전체 수입의 3%에 불과해 실질적인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vces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