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에 온라인몰, 여름의류 매출 ‘껑충’

2010-08-25 08:46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8월 중순에도 30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계속되면서 온라인몰에서는 8월 들어 여름옷 판매량이 7월 중순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만원 미만의 원피스, 반바지, 티셔츠 등 얼마 남지 않은 여름에 잠깐 입고 옷장으로 집어넣기에 부담 없을 만한 옷이 잘 팔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지난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 간 여름 패션 제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패션 수요의 절정기라고 할 수 있는 올 7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30% 증가했다. 특히 1만원 미만의 비교적 저렴한 제품 수요가 전체 패션 시장의 40%를 차지할 만큼 크게 늘었다. 8월 1~3주 동안 판매량이 작년 대비 35%가 증가해 늦더위 특수를 누렸다.

롯데닷컴에서도 지난 일주일간 여름의류 상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신장했다. 특히 8월 들어 1만원 대 미만의 저가 여름 의류가 전년대비 20%이상 증가하였으며 전체 패션 제품 중 35% 이상의 판매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에서도 스트라이프 무늬가 마린룩을 연상시키는 ‘블루레이스 리본 배색 줄 티셔츠’와 오피스 룩으로 손색없는 ‘로엠 큐빅장식 퍼프소매 라운드티셔츠’가 인기다.

아이스타일24의 경우 일주일간 여름의류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70%이상 급증했다. 이 중 1만원 미만의 저가 여름의류 판매 비중은 전체 상품 중 30% 이상을 차지했으며, 8월 전체 매출도 40% 가량 신장했다. 아이스타일에서는 얇고 가벼운 소재로 제작돼 시원한 ‘코데즈컴바인 7부 슬리브 라운드 티셔츠’와 ‘데코 차이나 자카드 재킷’이 인기 상품으로 꼽힌다.

11번가 역시 관련 제품의 8월 판매량이 전년대비 48% 이상 급증했으며, 전체 판매량 중 1만원 미만의 제품 판매량이 58%나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련 제품의 최근 일주일 판매량도 전년대비 30%나 증가했다. ‘프린트 티셔츠’는 민소매, 반팔, 가오리 티까지 다양한 디자인으로 반응이 좋다. ‘스트랩 샌들’과 부담 없이 들 수 있는 ‘면 캔버스 가방’도 인기다.

G마켓 백민석 패션사업실장은 “일반적으로 8월 중순부터 가을 패션이 시작하는 시즌이지만, 올해는 무더위가 길어지면서 여름 패션 판매량이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는 추세”라며, “여름옷을 새로 사기에는 아까운 탓에 부담 없이 늦더위를 날 수 있는 저렴한 여름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