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HMC투자증권, 자산운용능력 극대화로 퇴직연금시장 공략

2010-08-19 13:53

(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향후 100조원대로 성장할것으로 기대되는 퇴직연금시장에서 다양한 상품 운용이 가능한 증권사들의 각축이 활발한 가운데, HMC투자증권의 퇴직연금시장에서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운용관리기관으로 등록한데 이어 10월 자산관리기관으로 등록함으로써 본격적인 퇴직연금 시장에 진입했다. HMC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퇴직연금 적립금은 운용관리기준으로 600억원대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라는 잇점을 활용해 후발주자로 진입했지만 이같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

또한 퇴직연금사업을 신성장 엔진으로 핵심사업으로 분류하고, 업권내 우수한 인력 채용 및 전산인프라등에 과감히 투자하면서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결과이기도 하다.

HMC퇴직연금 상품은 원리금보장상품인 정기예금(2종)과 실적배당형상품인 펀드로 20개 운용사의 46종을 보유하고 있다. 원리금보장상품 내에서 다양한 만기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6개월부터 최장 5년 만기의 상품을 라인업 하고 있고, 실적배당형도 펀드 유형 외에 성장형ㆍ배당형ㆍ가치형ㆍ인덱스형 등 스타일별로 보유해 다양한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게 상품을 제시할 수 있다.

대표상품은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국내 분야별 리딩기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퇴직연금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채권혼합)'이다. 이 펀드는 과거 벤치마크(BM)대비 우수한 성과를 달성, 국내 대표 기업에 투자해 주식형펀드 대비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달성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는 단순 원리금보장상품 중심의 고금리 제시에서 벗어나 철저한 시장분석 및 펀드 발굴을 통하여 자산배분모델을 적용한 운용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현재 퇴직연금시장은 주요 대형사들이 이미 선점하고 있어 신규 사업자의 진출이 녹록치 않다. 주요 대형증권사들은 퇴직연금 시장 발동 초기부터 사업에 진입하여 그들만의 노하우와 영업력을 보유, 신규 사업자들의 진입장벽을 높여놨다.

HMC투자증권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로서 대형사의 노하우와 영업력에 맞먹는 업력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우수한 퇴직연금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채용하여 영업력 및 컨설팅 능력을 업계내 상위권까지 끌어올렸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장내외 파생상품 인가를 취득해 5월에는 주가연계증권(ELS)의 첫 발행에 성공했고, 7월에는 주가워런트증권(ELW)를 발행해 사업영역을 활발히 넓혀가고 있다. 현재까지 고수익을 추구하는 공ㆍ사모형 ELS 42회차까지 발행했으며 판매금액은 720여억원으로 조기에 ELS시장에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발행과 유동성 공급을 동시에 하고 있는 ELW사업에서는 월 10종목ㆍ500억원씩 지속적으로 ELW를 발행할 계획이며 9월부터 상장되는 조기종료형 ELW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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