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짝퉁 발기전치료제 밀수 23배 급증

2010-08-18 19:11

(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국내에 밀반입된 짝퉁 발기전치료제가 최근 5년간 무려 2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이애주 한나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 따르면 관세청은 지난 1~7월 사이에 총 18차례에 걸쳐 908억원의 가짜 밀수 의약품을 적발했다.

특히, 이 가운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906억원어치를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2005년 한해 적발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규모가 38억원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23배 수준이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지난해 적발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에는 치매와 우울증, 행동장애를 유발시키는 수은과 납이 발견돼 인체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현재 관세청이 가짜의약품 밀수단속을 하고 있지만 전체 유입물량의 약 10%가량만 선별조사하는 만큼 불법 유통되는 밀수 의약품은 휠씬 더 많을 것"이라며 "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는 관세청·식약청·경찰청의 상호 긴밀한 공조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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