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일본은행(BOJ)이 엔화 가치 상승에 따른 우려 속에서도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을 통해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OJ는 이날 금융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1%에서 동결하고 기존 신용프로그램을 유지하기로 했다. BOJ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확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BOJ는 특히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유럽의 재정ㆍ금융 시스템과 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우에노 야스나리 미즈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는 성명에서 엔화와 일본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해외 재료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지적했다.

또 쿠사바 히로카타 미즈호리서치인스티튜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BOJ는 (10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염두에 두고 있는 듯 하다"며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추가 부양에 나서기로 하면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치솟아 BOJ에 부담을 줄 것" 이라고 말했다.

일본 내각부는 이날 발표한 8월 경제보고서에서도 엔화의 가파른 상승세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내각부는 외환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개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츠무라 케이스케 장관은 "최근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처럼 갑작스러운 환율 움직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은 15년래 최저치(84.81 엔)에 근접한 85.7엔 대를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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