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합동훈련 종료...북 상어급 잠수함 침투 대비 훈련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지난 5일부터 닷새 동안 실시된 육.해.공군, 해병대 합동 해상기동훈련이 9일 오후 종료됐다.
훈련 마지막 날인 이날에는 북한의 상어급 잠수함이 서해로 은밀히 침투하는 상황을 가정해 이를 탐색하고 추적하는 훈련이 실시됐다. 이를 위해 해군의 1200t급 및 1천800t급 잠수함 3척을 적과 아군으로 나눠 탐색하고 추적하는 방식으로 훈련이 진행됐다.
또한 백령도에서는 오후에 155㎜, 105㎜ 견인포와 박격포 포격 훈련이 실시됐다. 앞서 군은 지난 5일부터 서해 북방한계선(NLL) 및 격렬비열도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 탐색과 함포사격, 어뢰 발사 및 폭뢰 투하 등의 훈련을 중점 실시한 바 있다.
더불어 천안함이 북한군의 기습 공격을 받아 격침된 야간 시간대를 경계 사각지대로 상정, 이를 극복하기 위한 야간 탐색훈련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에 대해 "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가 합동으로 진행한 이번 훈련은 어느 때보다 고강도로 실시되어 훈련 목적을 충분히 달성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이번 훈련은 우리 군 단독으로 해상과 수중, 공중에서의 북한 도발을 격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면서 "훈련 과정에서 드러난 미흡한 부분은 앞으로 진행될 추가 훈련에서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해 해상훈련에는 해군과 공군, 육군, 해병대, 해경의 전력과 병력이 합동으로 참가했으며 잠수함 3척을 포함한 함정 29척, 항공기 50여대, 병력 4500명이 투입됐다.
앞서 북한은 5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통해 “한국군의 서해 해상기동훈련은 계획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며 재차 `타격' 위협을 언급했다. 또한 서해훈련 전인 3일에는 북한 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오늘 통고문을 통해 우리 군의 서해 합동훈련을 "강력한 물리적 대응타격으로 진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훈련 종료를 하루 앞둔 8일 한국 어선 대승호가 북한 경비정에 나포돼 현재 함경북도 김책시의 성진항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서해 합동 훈련의 보복성 여부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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