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아빠의 음주도 태아에 영향 미쳐
2010-08-09 13:22
고환의 무게와 정자 운동성에 영향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남성의 지속적인 음주가 정자 상태에 나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후세대에까지 전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 식품의약품평가원이 수컷 생쥐에게 알코올을 9주 간 투여 후 고환 무게와 정자 운동성 등 생식기능의 변화를 2세대 자손까지 관찰한 결과, 알코올을 투여한 수컷 생쥐의 고환의 무게와 정자 운동성은 감소했으며 이는 후손에게도 전달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정자의 운동성을 조절하는 유전자(trpc2)는 알코올에 의해 유전자 발현이 제한돼 이 결과 2세대 자손까지 운동성이 동일하게 감소됨이 확인됐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부부는 여성뿐 아니라 남편도 지속적인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음이 이번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된 셈이다.
한편 식약청은 임신한 여성의 음주로 인한 태아알코올 증후군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시험법을 개발해 유수의 저널(Journal of Chromatography B)에 최근호에 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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