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당기순이익 2100억원… 전기比 33.7% 감소

2010-08-04 15:47
배당금, 당기순이익 30% 수준 '645억원'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외환은행은 올 2분기 전기 대비 33.7% 감소한 21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기업 구조조정 등 대손충당금이 전기의 1083억원에서 2분기 2396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된 데다, 일회성 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순이자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4% 늘어난 5195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60%로 전기의 2.83%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수수료 및 비이자이익은 21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9%가 증가했다.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자산건전성이 악화하면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12%에서 1.31%로 증가했다.

2분기말 은행 총자산은 102조9000억원으로 전기보다 3.0% 늘었다.

한편 외환은행은 2분기 실적을 토대로 주당 1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총 배당금은 645억원. 2분기 당기순이익의 약 30% 정도 규모다.

외환은행은 지난 2008년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분기 배당(중간배당)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분기 배당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환은행의 지분 51.02%를 보유한 론스타는 이번 분기 배당으로 약 329억원을 가져가게 된다.

론스타는 지난 4년 연속 배당으로 총 8559억원을 회수했다. 이번 분기 배당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챙긴 배당금은 약 8888억원이다.

여기에 2007년 외환은행 지분 13.6%를 매각하면서 받은 1조1천927억원까지 더하면 론스타의 회수금액은 투자 원금 2조1548억원에 육박한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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