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업 100년 장수기업 키울려면" 152살 이토추상사의 비법

2010-07-30 11:37

   
 
에이조 코바야시 이토추상사 회장이 전경련이 개최한 제주하계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핵심 사업을 확실하게 유지하면서 인재를 중시하는 것이 장수기업의 비결이다"

에이조 코바야시 이토추상사 회장은 30일 제주도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2010 제주하계포럼' 강연을 통해 이같이 장수기업 비법을 공개했다.

그는 "기업의 라이프사이클을 보면 포춘500에 들어가는 기업은 대체적으로 40년에서 50년이라고 하는데 일본은 35년 밖에 안 된다"며 "평균적으로 오늘 탄생한 회사가 35년 후에 없어진다는 것이 일본 기업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장수 기업도 굉장히 많이 있다"며 "100년을 넘는 회사가 현재 일본 전체 회사의 1%인 2만 개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에이조 회장은 "천년 이상 지속되는 회사도 8개"라며 "가장 오래된 회사는 오사카의 공고금이라는 회사로 서기 578년에 창업해 1400여년을 넘겼다"고 말했다.

장수기업들의 공통적인 비결에 대해서 그는 핵심사업 육성, 풍부한 감성으로 환경변화 대응, 규모에 맞는 경영, 인재중시 경영 등을 꼽았다.

이토추상사의 장수비결에 대해선 "창업자는 늘 구매자와 바이어, 사회 기여가 양립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이익이라는 것은 사회에 공헌한 결과로 얻어지는 것인 만큼 사회에 공헌하지 않고 이익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그가 두 번째로 꼽은 장수 비결은 도전정신.

에이조 회장은 "우리 회사는 152년 창업 당시부터 도전정신을 강조했다"며 "실패해도 항상 도전하는 인재를 중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세계적 기업으로 키우려면 인재의 다양화 정책도 필요하다"며 "인재는 성별과 국적, 연령을 따지지 않고 능력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그는 일본과 한국과의 FTA(자유무역협정)도 바랬다.

에이조 회장은 "한국과의 FTA가 체결돼야 한다"며 "일치단결해서 21세기 세계발전을 리드하는데 협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토추상사는 지난해 매출 160조원, 직원 수 5만5000명에 달하며 일본 7대 무역상사 중 한 곳으로 꼽힌다. 

kjt@aj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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