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이제 한번 날아볼까?
2010-07-26 15:30
"하반기 하루 10조원 거래될 것"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코스피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올 상반기 갑갑한 흐름을 지속했던 증권주가 비상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하반기 국내 경기 회복에 따라 외국인 매수가 기대되고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증시 자금 유입도 본격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2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50% 오른 1767.47을 기록하며 연일 연고점을 경신했다. 증권업종은 이날 코스피 상승률의 2배 수준인 1.14%까지 올라 2677.86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를 기준으로 볼 때 증권업종은 오히려 코스피 상승률 대비 5.69% 하락했다.
올 상반기 코스피는 박스권 장세 속에서도 5.12% 상승했다. 하지만 증권업종은 오히려 0.57% 하락했다.
실제 올 상반기 국내 유가증권시장 월별 거래대금은 지난 1월 6조1464억원에서 2월 4조434억원으로 약 2조1000억원 가량 급감했다. 이후 5월 6조2645억원까지 회복했지만 지난달 다시 5조561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실적 환경이 우호적이지 못했다.
<자료: 한국거래소> |
펀드 환매는 이어지고 있지만 랩(Wrap)과 펀드를 합한 자금은 오히려 유입되고 있어 앞으로 유동성 장세가 시작된다면 증권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실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부터 주식형 펀드자금이 지속적으로 환매되면서 올해에도 월 1~3조원식 유출되고 있으나 3~4월 랩 자금이 각각 1조원과 5조원 유입됐다.
원재웅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부터 저축성 예금 유입액이 큰폭으로 증가했지만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며 "부동산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다시 주식시장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은 "과거 유동성 장세에서도 브로커리지에 강점을 지난 증권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며 "개인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 일평균거래대금은 10조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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