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재보선] "시너지 효과 방정식 통할지 미지수"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후보단일화는 결국 시너지다. 1더하기 1은 2이상의 효과를 내야만 한다.”
야권 후보단일화가 이번 7·28 재·보궐선거의 막판 변수로 등장하면서 정치권의 촉각이 한 데 모아졌다. 다만 후보단일화가 곧 시너지 효과라는 방정식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선거에는 언제나 변수가 많아 결과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확실히 단정할 만한 성공적인 후보단일화는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단일화다. 당시 제각기 당선을 장담하기도 했던 두 후보는 이회창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단일화 방향으로 급선회했고 결국 노무현 후보로 단일화 했다. 투표 전날 밤 정 추보의 지지철회 선언에도 불구하고 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음은 두루 아는 사실이다.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낸 단일화는 없었다. 그러던 중 야권이 또 한 번 단일화 드라마를 그려냈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파괴력 있는 야권 단일화를 보여준 것.
코리아리서치 원성훈 이사는 “사실상 2002년 노-정 후보 단일화 이전에도, 그 이후로도 후보간 단일화는 파급력이 크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경기지역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선거에 최대변수로 작용, 기대 이상의 성적을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화 후보로 경남지사 고지에 오른 무소속 김두관 당선자 등의 경우도 단일화 성공 사례에 속한다.
26일 7·28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두고 이번 선거에서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서울 은평을에서 야권 단일화 후보로 장상 후보가 확정됐다. 전날인 25일 충북 충주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 정기영 후보가 단일 후보로 선정됐다.
막판 역전 가능성을 점쳐볼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원 이사는 “은평(을)과 충주에서의 후보단일화가 분위기를 몰아준다면 승산은 있다”면서도 “다만 보통의 단일화 효과를 이번 선거에서 기대하긴 어렵다. 큰 지지율 차이와 워낙 낮은 재보선 투표율이 그 이유”라고 말했다. 어떤 지지계층이 투표장에 몰릴지 모르는 상황에서의 효과 예단 또한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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