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하이포리얼이스테이트, '스트레스테스트' 불합격"-블룸버그

2010-07-20 13:27
국영 주택담보대출업체…14개 獨은행 중 통과 실패 유일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오는 23일 유럽 91개 대형 은행의 재무 건전성 평가(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공개를 앞두고 독일 은행 가운데는 국영 부동산산담보대출업체인 하이포리얼이스테이트만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관해 잘 알고 있는 두명의 소식통을 인용, 하이포리얼이스테이트가 14개 독일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스트레스테스트에 불합격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연합(EU)의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려면 최소 6%의 자기자본비율(Tier1)을 충족시켜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미국에서 실시된 스트레스테스트의 통과기준과 같은 것으로 그동안 유럽 은행들에게 요구됐던 자기자본비율은 4%였다.

하이포리얼이스테이트가 웹사이트에 공개한 지난 3월 말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7.7%였다. 이 은행은 지난 5월 그리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재정불량국에 대한 익스포저(신용공여액)가 721억유로(934억달러)라고 밝힌 바 있다.

하이포리얼이스테이트는 지난 3월 말까지 독일 정부가 은행간 대출 보증을 위해 5000억유로(약 982조원)를 투입해 설립한 금융시장안정화기금(Soffin)에서 78억7000억유로를 지원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총 지원액이 100억유로는 돼야 한다며 위기감을 드러냈고 오는 2012년까지는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EU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는 오는 23일 오후 6시(한국시간 24일 오전 1시)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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