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난치성 환자에 제대혈 공급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서울시는 보라매병원 제대혈은행에서 지금까지 난치성 질환자 40명에게 제대혈을 공급했다고 20일 밝혔다.
시가 2008년 이후 제공한 제대혈로 조혈모세포이식을 해서 성공한 경우는 확인 가능한 환자 33명 중 25명(76%)이고, 이 중 21명은 퇴원해서 외래진료를 받고 있다.
제대혈은 탯줄과 태반에 남아있는 혈액으로, 백혈병 등 악성 혈액질환을 치료하는데 필요한 조혈모세포와 양질의 성체줄기세포가 다량 함유돼있다.
서울시 제대혈은행을 통해 이식받은 환자의 평균 연령은 10.2세이며 이중 6세 이하 어린이가 15명이다.
시는 2006년부터 제대혈은행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제대혈 2만8552단위를 기증받아 부적합분을 제외한 1만7409단위를 영하 180℃이하 냉동탱크에서 저장하고 있다.
이 중 즉시 조혈모세포 이식이 가능한 경우는 9332단위로, 우리나라 전체 등록 제대혈 2만1828단위의 42.7%다.
시는 올해 말까지 제대혈 보관량을 2만단위까지 확대하고, 저소득층 시민에게는 이식비용 800만원을 감면해줄 계획이다.
아울러 제대혈관리 및 연구에 관한법률이 내년 7월부터 시행되고 제대혈관리사업이 전국적으로 활성화되면 사업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대혈을 공급받기 위해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지정한 의료기관을 통해 가능하다. 산모가 제대혈을 기증하려면 산부인과 의사나 서울시공여제대혈은행(☎02-870-2910)으로 연락해 동의서와 의학병력기록지를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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