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엔 구호 활동 차량, 현대차 마크 단다"
(아주경제 유은정 기자) 유엔 평화유지군의 구화 활동 차량이 현대차 마크를 달고 현장을 누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UN 본부에서 시행한 중형버스 차량입찰에 참여해 대규모 물량을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차량 규모는 향후 5년 간 최대 420 대 규모며 수출액 기준으로 약 1500만 달러 수준이다.
현대자동차의 이번 UN 직접 낙찰은 국내 완성차 업체로서는 최초 사례다.
입찰에 참여한 도요타, 닛산 등 UN 시장을 이미 선점하고 있는 일본 및 유럽의 선진 자동차 업체를 제치고 대규모 물량을 낙찰 받았다.
또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UN 의 공개 경쟁 입찰에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회사측은 자평하고 있다.
이번 입찰을 통해 UN에 공급하는 현대차 중형버스들은 향후 UN의 마크를 달고 평화유지군 (PKO) 활동 및 전 세계 재난 현장을 누빌 예정이다.
CNN 이나 BBC 등 전 세계 언론을 통해 현대차 브랜드의 직접 노출로, 현대차의 신뢰도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 상당한 마케팅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입찰 성공을 계기로 승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다양한 차종의 UN 납품도 신규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UN 조달시장 진출성공을 토대로 전 세계 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각국 조달시장 참여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UN 조달 시장은 2000년 이후 국제 정치 및 경제 이슈에 대한 UN 의 역할 증대로 급신장하고 있다. UN 조달 본부 및 산하 기구를 포함한 총 조달 규모가 약 135억 달러 (2008년 기준) 에 이른다.
한국 정부는 UN 분담금으로 약 2%를 부담하고 있으나 한국 기업의 UN 조달 시장 참여 실적은 전체의 0.24%에 불과한 실정이다.
세계 각국 정부의 조달시장 규모도 천문학적인 숫자에 달해 한국 기업의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반드시 추가 진출이 필요한 분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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