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녹색경영 1주년...온실가스 960t 절감

2010-07-20 09:42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2013년까지 '글로벌 톱'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삼성전자는 20일 녹색경영 선포식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와 향후 목표를 공개했다.

지난해 7월 20일 삼성전자는 녹색경영 비전으로 'Creating New Value Through Eco-Innovation'(친환경 혁신 활동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선보였다. 아울러 'Planet First'(지구 먼저)을 슬로건으로 △사업장과 제품 사용 시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제품 출시 확대 △친환경 연구개발과 녹색 사업장 구축 투자 △협력회사 녹색경영 파트너십 강화 등을 4대 핵심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 비중은 2008년 대비 31% 감축했다. 특히 LCD사업부는 지난 15일 SF6(육불화황)을 감축하는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청정개발체제) 사업의 UN 승인을 취득, 향후 10년간 최대 770만t 가량의 탄소배출권(9240만 유로 상당)을 확보하게 됐다.


또 제품의 평균 에너지 효율을 2008년 대비 16% 향상시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판매한 제품의 전기 사용에 의한 온실가스 발생량을 총 960만t 줄였다. 이는 미국 100만 가구가 1년간 전기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같은 규모이다.

글로벌 환경마크 수준의 'Good Eco-Product' 개발률은 올해 목표(80%) 대비 11%를 초과 달성했다. 글로벌 환경마크도 2134개 모델이 취득해 4년 연속 친환경 제품 출시 세계 1위를 지속했다.

친환경 투자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에너지 고효율화와 친환경 신소재 개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약 5700억원을 투자했다. 여기에 사업장 오염물질 감축설비 및 에너지 고효율 설비 도입에 약 44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친환경 관련 사업에 총 1조100억 원을 투자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국내 960개에 달하는 모든 협력사의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을 확대·지원한다. 2013년에는 해외 3000여 협력사를 대상으로 저탄소 공급망 구축을 확대 할 예정이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노력은 이미 결실을 얻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의 저탄소 녹색경영 우수기업 지수(CDLI)에서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Top 10 기업으로 선정됐다. 미국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DJSI)에도 편입됐다.

이 밖에도 △미국 환경청(EPA) 에너지스타 최우수상 2회 연속 수상 △유럽 영상 음향협회(EISA) Green TV 어워드 △미국 CES 에코 디자인 혁신상 최다(3개) 수상 등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25개 글로벌 친환경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 박상범 CS환경센터장은 "기업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제품 개발은 물론 신재생 에너지 등 신사업을 확대해 국가 녹색산업 발전과 기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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