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황] 특별한 이슈 없는 상황에서 ' 반등'
(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하반기 가장 큰 변곡점이 될 것으로 꼽혔던 경제지표 발표와 농업은행 상장이 지나고 특별한 이슈가 없는 중국 증시가 반등으로 마감했다.
19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15포인트(2.11%) 오른 2475.42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별다른 관전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총리의 발언과 상하이 지역 구조조정 움직임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를 이끈 금융ㆍ부동산주의 상승은 원자바오 총리의 보장성 주택 투자 소식도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박매화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원자바오가 내수를 강조했고, 중국 정부가 확대 보장성 주택에 600억위안 투자한다는 소식도 있어서 기대감으로 부동산주가 올랐다”고 전했다.
상하이 지역 일부 국유기업 구조조정도 영향이 있었다.
박 연구원은 “상하이 엑스포 개최한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그동안 미뤄왔던 구조조정에 관한 언급이 다시금 대두되고 있다”며 “중국 최대 유통업체인 바이리엔(百聯)과 우의(友誼)에 대한 구조조정 소식이 가시화되면서 상하이 지역 관련 주식들이 올랐다”고 전했다.
특별한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상승폭을 키운 상하이 엑스포 테마주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엑스포 테마주로 꼽히고 있는 신세계(5.91%), 위위엔상업몰(4.55%), 푸동건설(4.27%) 등이 5% 가까이 올랐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테마주가 반등을 이끈 것”이라며 “상하이 엑스포 관람객이 초기에는 5000명에서 최근 7000명 가까이 늘어나 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관련 종목들이 증시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성 연구원은 “경기 둔화가 우려됐던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고 세계 최대규모 기업공개(IPO)로 관심을 끌었던 농업은행 상장이 끝나자 별다른 이슈가 없어졌다”며 “앞으로 작지만 중국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경제의 과도한 속도 경쟁과 과열로 지금 바닥에 와있다는 평가도 있다.
중국 증시 전문 사이트 허쉰은 “투자자들의 우려 속에도 중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했고 과열된 편”이라며 “그러나 2분기 경제지표 발표 이후 경제속도가 둔화됐다는 것을 입증했고 긴축정책을 강화할 이유가 없어져 모든 것이 바닥을 친 상황이라 하반기 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긍정적 관심은 의미 있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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