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만성질환 제네릭 의약품 개발 늘었다

2010-07-16 11:07
고혈압·고지혈증 등 순환계용 의약품 개발 주류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고령화와 성인병의 증가로 인해 국내 제약사들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치료제 중심의 제네릭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2010년 상반기 생물학적동등성 시험 승인건수가 총 177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188건에 비해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8년 상반기(83건)와 비교하면 113%나 증가한 수치다.

이는 특정신약에 대한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 약품 개발로 인한 생동성 시험 승인 요청 증가로 풀이된다.

생동성 시험은 제네릭의약품이 기존 신약과 효능, 효과가 동등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시험으로 식약청 승인을 필요로 한다.

올 상반기 생동성시험 승인 건수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성분은 고혈압 치료제인 올메사탄메독소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복합제(34건)와 올메사탄메독소밀 단일제(24건)였다.

그 뒤를 관절염 치료제인 세레콕시브로(18건)와 전립선치료제 두타스테리드(12건)가 이었다.

지난 2008년과 2009년에는 각각 고혈압치료제인 발사르탄과 민상 B형 감염치료제 아데포비어디피복실에 대한 승인이 가장 많았다.

약효군 별로는 고혈압, 고지혈증 치료제, 동맥경화치료제 등 순환계용 의약품이 개발 의약품의 절반 이상(90건, 51%)을 차지해 2008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현재 국내 제약사들은 이들 성분을 퍼스트 제네릭의약품으로 개발 후, 높은 약가로 인정받기 위해 재심사 완료전이나 특허 마료일 이전에 미리 생동성시험 승인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복합성분 의약품의 복용 편리성을 높인 제네릭의약품 개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식약청은 제네릭의약품 개발 활성화를 위해 허가자료에 대한 심사 예측성 및 신속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jk@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