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반기 GDP 11.1% ...경제지표 시장 전망 상회

2010-07-16 10:20
하반기 경제 전반적으로 발전속도 늦춰질 것

 (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중국의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가 전년동기대비 11.1% 를 기록, 전망치인 10.5%를 웃돌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이하 통계국)은 15일 중국의 상반기 경제운용상황이 비교적 양호하다며 위와 같이 밝혔다. 

올해 상반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7조 2840억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경제성장률 11.9%보다 낮고 작년 동기보다는 3.7% 올라간 수치다. 

산업별 성장률은 1차 산업이 3.6%(1조 3367억 위안), 2차 산업이 13.2%(8조 5830억 위안), 3차 산업이 9.6%(7조 3643억 위안)를 나타냈다. 

통계국은 하반기에 고정자산투자 증가폭이 감소하고, 수출의 대외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앟은 만큼 3분기부터 GDP 증가폭은 상반기 수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각 기관들이 예측하는 중국의 하반기 GDP 는 10% 수준이다.

상반기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2.6%와 6% 상승했다. 6월 CPI 증가율은 시장의 전망치인 3.2%보다 낮은 2.9%를 기록했다.  

상반기 고정자산투자는 회복세를 보였고, 특히 부동산 투자 증가폭이 컸다. 상반기 고정자산투자 총액은 11조 4187억 위안에 달했고, 그 중 부동산개발투자가 1조 9747억 위안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책적 투자지원이 감소에 따라 하반기들어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큰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소비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상반기 소매소비 총액은 7조 2669억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그 중 자동차(37.1%)·가구(38.5%)·가전용품(28.8%)의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소비진작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예정이지만 부동산 시장 과열 정책이 소비에 일정 수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소비수준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대외무역 회복도 두드러졌지만 무역 수지 순차폭은 줄었다. 상반기 수출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35.2% 늘어난 7071억 달러를 기록했고, 수입 규모는 52.7% 증가한 6498 억 달러에 달했다. 이로써 무역수지 순차는  전년동기 대비 42.5% 감소한 553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불확실성 증가로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될 전망이다.

통화공급량은 큰폭으로 줄었다. 6월 말 현재, 광의통화량(M2) 공급량은 67억 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중국 정부의 올해 신규 신용대출 규모(7억 5000만 달러)임을 감안하면 하반기의 신규 대출 규모는 2억 9000만 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자금시장은 상반기에 비해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상반기 경제실적을 종합해보면 상반기 중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전망치를 웃돌아 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그러나 거의 모든 지표가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여 하반기 경제 발전추세 둔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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