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히트’ 친 동남아펀드, 하반기에도 ‘유망’

2010-07-13 14:45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동남아시아펀드가 위기에 빠진 해외 주식형 펀드에 구원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1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펀드는 연초이후 수익률 6.5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이 -5.28%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1년 수익률을 살펴보면 격차는 더 커진다. 해외주식형펀드가 16.93%에 머물렀지만 동남아시아펀드는 33.52% 수익률을 달성했다.

개별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아세안셀렉트Q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연초이후 25.80%로 1위를 차지했다. NH-CA자산운용이 운용하는 ‘NH-CA인도네시아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A’과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인니말레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가 각각 20.19%, 19.19%로 뒤를 이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침체를 겪은 후 대부분 지난해 1분기를 저점으로 내수시장의 성장을 바탕으로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주식시장은 상반기에 각각 14.9%, 8.6% 상승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경기침체를 겪지 않고 위기를 이겨냈다. 유럽발 재정위기에서도 동남아시아는 한 발짝 비켜있는 점도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 순수입 국가인 데다가 상대적으로 유로존에 대한 수출 비중이 작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주식시장이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동남아시아 주식시장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이들 지역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재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도·동남아 펀드의 경우 내수시장·자원·인구·정치적 안정도 면에서 다른 국가들에 비해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양호한 동남아시아 펀드는 최근 수익률이 양호하다”며 “동남아시아는 풍부한 천연자원 및 세계 무역의 요충지적 입지, 내수 성장성 기대 등 중국이나 다른 신흥시장과 차별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 임세찬 펀드연구원은 “펀드별로 국가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원자재 동력에 투자하고자 할 경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비중이 높은 펀드가 적합하다”면서 “정보기술(IT) 및 금융 등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싱가포르 비중이 높은 펀드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은 중국 위안화 절상이 동남아 국가 통화 강세로 증시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미래에셋맵스아세안셀렉트Q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와 ‘NH-CA인도네시아포커스증권투신탁(주식)Class A’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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