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특송.우편물 마약류 반입 61% 증가
우편물 속에 넣어 들어온 마약. 최근에는 이 같이 개인 소비용의 소량의 마약이 주로 적발되고 있다. |
관세청(청장 윤영선)은 13일 특송 및 우편물을 이용한 마약류 적발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지난 2008년 11월부터 특송 및 우편물을 통한 마약류의 불법 반입 차단을 위해 통관관리를 대폭 강화해 왔다. 이 과정에서 올해 1월부터 5월간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 2347g, 대마류 540g, 야바.케타민.크라톰 등 향정신성의약품 562g을 적발했다.
특히 적발된 마약류의 양은 메스암페타민의 경우 7만8232명 동시 투약 가능하고 대마류도 1080명이 투약할 수 있을 정도다.
마약류의 반입 경로를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국제우편물이 전체 적발건수의 52%를 차지해 반입 경로 중 가장 높지만 대부분 개인 소비용으로 추정되는 소량의 마약류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송물품의 경우는 2008년 통관관리 강화 대책이후 적발건수가 108%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마약류 적출국을 살펴 보면 메스암페타민, 코카인 등은 대부분 중국으로부터 반입됐으나 금년에는 멕시코로부터 특송,우편물을 통해 다량 적발됐다.
대마류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과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지역에서 불법 반입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에 따르면 은닉수법도 갈수록 지능화돼 우편물의 경우 종전에는 소포나 특급우편(EMS)를 이용하며 신발 밑창, 담배갑 등에 은닉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그림카드 등 통상우편물에 소량으로 은닉하는 수법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특송물품의 경우 사진앨범, 가방속, DVD 플레이어 등에 은밀하게 숨기는 경우가 많아 적발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특송물품의 정밀검사를 위해 '실시간 X-Ray 정밀판독 시스템'과 '자동분류시스템'을 구축 완료하는 한편, 특송물품 통관실태를 CCTV로 감시하는 종합상황운영실을 설치함으로써 효율적인 검사업무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해외세관과 유관기관의 협조 하에 반입되는 물품에 대해서는 집중단속 등을 전개하는 등 앞으로도 마약류의 국내 불법 반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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