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저는 세계·조니워커 한국 '겨냥'

2010-07-08 17:41
디아지오코리아, 종합주류회사로 발돋움

(캘리포니아=진현탁기자)디아지오코리아의 종합주류회사 변신작업이 빨라지고 있다.

김종우 디아지오코리아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포트폴리오 제품 다양화 등을 통해 성공적인 종합주류회사로 한 단계 발돋움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사장은 이의 일환으로 “윈저의 세계화 전략, 조니워커의 한국시장 강화 등을 내년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국내에서 개발돼 글로벌 위스키 프리미엄 위스키 브랜드로 자리매김 중인 윈저는 글로벌 브랜드로 올라서는 데 우선 순위를 둘 방침이라는 게 김 사장의 구상이다.

김 사장은 중국에 출시된 지 9개월 만에 매출이 무려 3배나 성장한 기세를 바탕으로 8월 중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대대적인 출시 행사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아시아 주요 거점국가에 윈저를 소개한다는 방안이다.

아울러 그는 “국내 양주 음용자 만을 겨냥한 마케팅, 영업활동에서 한 차원 더 나아가 글로벌 차원으로 통할 수 있는 다양하고 획기적인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니워커 브랜드에 대해선 “작년 한국 내 수입 위스키시장이 약 6.5% 감소하는 가운데에서도 조니워커 골드와 블루는 각각 6.7%와 17.7%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이 같은 추세라면 조니워커가 세계 판매 1위의 위상을 한국에서 되찾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생맥주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일본 합작사인 기린맥주의 유통망 및 인력조직을 활용해 기넥스 맥주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국내사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일본 기린 생맥주 판매도 적극 검토 중이라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김사장은 또 미국 나파밸리산 스털링 빈야드 리버브 와인 등을 스타 브랜드로 육성해 와인사업을 키울 생각이다. 3년 내 국내 와인시장 톱3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식사 전에 반주로도 가능한 소주와 같이 가벼운 주류 제품 개발을 위해 M&A 등 다각적인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지난 한해(2009년 7월∼2010년 6월)는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만족했던 한해였다”며 “전체 위스키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일군 성장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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