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스페인, '4강 격돌'···'펠레의 저주냐, 예언이냐"

2010-07-04 12:34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펠레(70)가 2010 남아공월드컵 개막 전에 우승후보로 점친 스페인과 조별리그 경기 후 우승후보로  뽑은 독일이 4강에서 격돌한다.

준결승에서 패하는 팀은 다시 한 번 펠레의 저주를 원망하게 될 것이고 승리하는 팀은 우승에 도전해 '펠레의 저주'를 '펠레의 예언'으로 바꿀 기회를 갖게 된다. 펠레의 저주는 월드컵과 같은 큰 대회를 앞두고 그가 예상한 대회 우승 후보들이 우승하지 못한 징크스를 가리킨다.

펠레는 월드컵 개막 전 우승후보로 스페인과 브라질을 지목했고 16강팀이 모두 결정된 후에는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를 우승후보로 뽑았다.

펠레는 지난달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미러와 인터뷰서 "스페인과 브라질이 가장 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지만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조심스럽게 우승국을 예측했다.

이어 펠레는 16강팀이 모두 결정된 뒤 "남아공 월드컵우승팀은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 중에서 나올 것"이라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한 스페인 대신 독일과 아르헨티나를 우승 후보로 뽑았다.

펠레는 16강 대진표상 8강에서 격돌하게 될 독일-아르헨티나 승자와 반대편의 브라질이 결승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펠레가 두 번 모두 우승 후보로 뽑은 브라질이 지난 3일 남아공월드컵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게 1-2로 패하면서 펠레의 저주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오는 8일 펠레가 우승 후보로 지목한 두 팀이 준결승에서 만나 이긴 팀은 네덜란드-우루과이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펠레의 저주가 이번에도 유효한지는 12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릴 결승전에서 판가름난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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