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목표가 하향...외인들 '방긋'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LG전자의 2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꼈다는 전망이 외국인들에겐 매수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LG전자는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에도 전거래일 대비 1.51%오른 9만4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들은 매도세로 일관했지만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LG전자에 대해 스마트폰 시장의 성공적 진입 여부를 관망한다면서 최근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했으나 '매수'의견은 유지해 왔다.
윤혁신 신영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연말에 출시될 예정인 윈도우폰7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나와봐야 알 것 같다"며 "휴대폰 사업은 반도체나 LCD에 비해 고정비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개발비와 인건비라는 고정비 요소가 있어 1000만대 이상이 팔리는 히트폰이 나와야 이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LG전자의 휴대폰 부문 2분기 이익률은 -2%로 지난 분기 대비 적자전환했고 LCD TV부문도 적자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국내 휴대폰 판매량도 120만대 수준으로 3분기 째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존 16만원보다 4만원 하향한 12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휴대폰과 TV 부문에서 실적이 좋지 않았고 에어컨도 목표 실적을 달성하지 못해 2분기 실적은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면서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15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했다.
그는 그러나 "가전 사업 부문은 여전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고, 하반기 LED TV 및 스마트폰의 제품 라인 업이 호전될 전망"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366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5.9% 증가해 실적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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