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메이드 인 차이나' 이미지 개선에 나서다
(아주경제 홍해연 기자) 중국 당국이 유럽 방송매체에서 중국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광고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에도 중국은 미국 CNN 등 주요 언론에 '메이드 인 차이나' 광고를 낸 바 있다. 중국 산 저가 제품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의도에서다.
이번 광고는 중국 상회(商會)의 후원을 받아 BBC 월드뉴스·유로스포츠·유로스포츠2 채널에서 지난달 28일부터 방송됐으며 오는 8월8일까지 400차례 나갈 예정이다.
광고 제작에는 외국 유명 광고업체까지 총동원되는 등 중국산 제품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중국 상무부의 한 관리는 "세계 시장에서 중국 상품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현재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 중이며 이번 광고도 그 계획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황성민 중국 전매대(傳媒大) 홍보학과 교수는 "'메이드 인 차이나' 광고는 일반적인 상업광고와 달리 그 효과가 즉각적이고 분명하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시청자에게 점진적으로 영향을 줘 궁극적으로는 일반 광고 이상의 효과를 거두는 게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중국내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Sina.com)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1월 CNN을 통한 '메이드 인 차이나' 광고 덕분에 시청자의 97.5%가 중국산 제품에 호감을 느끼게 됐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지난해 11월 CNN 광고나 올해 4월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중국 상하이 대회에서 광고를 해 큰 성과를 거둔 적이 있다면서 이번에도 ‘메이드 인 차이나’ 광고를 통해 중국산 제품의 이미지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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