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부터 샴푸까지 ‘발효’가 대세

2010-07-05 09:02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된장, 요구르트, 와인 등 식탁에 불던 발효 바람이 최근에는 화장품에서 샴푸까지 이어져 뷰티업계도 ‘발효열풍’이 거세다.

발효화장품이란 전통 음식에 적용되던 발효기술을 화장품에 적용한 것으로,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입자의 크기가 작아져 피부 흡수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미애부 보타닉 발효화장품
 
5일 업계에 따르면 천연발효화장품 미애부는 발효화장품을 업그레이드한 보타닉 발효화장품으로 바디, 헤어제품을 출시해 발효화장품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미애부는 피부세포가 필요로 하는 6대 영양소를 고루 공급하는 곡류, 과일, 채소를 발효의 원료로 사용하고, 발효수를 사용해 발효화장품 기술을 한 단계 높였다. 각기 다른 원료의 특성에 맞는 다중발효공법으로 균주가 생장하기에 적합한 최상의 조건을 만들어 천연원료의 영양분이 더욱 잘 흡수되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LG생활건강의 ‘숨 37’은 다양한 원료를 있는 그대로 자연 발효시켜 만든 화장품으로 LG생활건강의 주력브랜드로 떠올랐다. 자연발효라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다양한 물질들을 얻을 수 있어 항산화, 보습, 피부결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한효주를 모델로 내세우며 젊은 층으로 고객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김희선을 모델로 내세워 론칭한 스킨푸드 아이피어리스의 ‘아름다운 술 달’은 술의 발효에 사용되는 누룩과 효모를 화장품에 접목시킨 브랜드다. 인삼, 당귀, 오미자, 라즈베리 등 4가지 성분 추출물 등 천연 유산균 발효를 통해 얻은 성분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홈쇼핑 시장에 진출하는 등 유통경로를 차별화시켜 적극적인 판매망 구축에 나섰다.

코리아나는 녹두와 발효공법을 적용해 업그레이드된 ‘에코 36.9° 녹두’ 클렌징 라인을 출시했다. 국내산 녹두를 36.9도에서 발효시켜 녹두가 가진 본래의 효능을 배가시키고 항염, 항노화, 항스트레스 효과를 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화장품에 불던 발효바람이 점차 영역을 확대해 헤어제품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한방 헤어 브랜드 ‘려’를 통해 한방발효샴푸 ‘자양윤모’를 내놨다. 한방발효 기술로 탈모를 방지하고, 두피의 건강을 지켜주며 경옥산과 자명단을 사용해 모발을 케어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배우 이미연을 광고 전면에 내세워 여성 탈모 시장을 집중 겨냥하고 있다.

미애부의 ‘모테라피’는 모발과 두피에 발효로 만들어진 각종 아미노산과 6대 영양소를 공급해주며, 창포, 황금, 측백나무, 소나무, 알로에 등을 함유해 모발을 윤기 있고 건강하게 가꾸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샴푸, 린스, 에센스의 3단계로 이루어져 세정부터 코팅, 영양공급까지 헤어 케어의 전 단계를 책임지는 토털 솔루션이다.

이와 관련 미애부 옥민 대표는 “아무리 값비싼 화장품이라도 피부가 흡수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흡수율이 높은 발효화장품의 인기는 향후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발효화장품의 경우 대개는 천연물질을 발효해 피부에 자극이 적고, 발효과정 중에 아미노산, 항산화물질 등 기존의 없던 영양소가 늘어 영양학적 관점에서도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