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역대 美대통령 평가서 15위
2010-07-02 11:26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평가에서 종합순위 15위를 차지했다.
2일 미국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시에나 대학이 238명의 대통령학 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대 대통령 43명에 대한 평가에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입법부문 업적과 청렴도, 문제해결능력 등 20개 항목을 놓고 역대 대통령을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3위를 차지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비해 2단계 낮은 15위를 차지했다.
18위에 랭크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 비해서는 후한 평가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순위는 과거 30년간 이뤄진 같은 조사에서 현직 대통령이 받았던 평가로는 그런대로 높은 편이라고 이번 평가의 책임자인 더글러스 론스트롬 교수는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문제해결능력(6위), 소통능력(7위), 지적능력(8위) 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가족관계나 교육, 경험 등에 대한 평가인 출신배경(32위)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1위에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이 조사가 시작된 1982년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테오도어 루스벨트, 에이브러햄 링컨,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등 러시모어 국립공원에 얼굴이 조각돼 있는 전직 대통령들이 종합순위 5위까지를 독차지했다.
론스트롬 교수는 "높은 순위의 대통령들은 무엇보다 그들이 이뤄낸 업적이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이들은 대부분의 항목에서 높은 평점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바마의 전임자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2002년 당시 23위를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42위로 내려앉았다.
부시는 워런 하딩, 앤드루 존슨, 제임스 뷰캐넌, 프랭클린 피어스 등과 함께 '최악의 대통령' 5인에 포함되는 불명예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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