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사라져도 '이머징펀드' 매력적
2010-07-02 15:19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해외펀드의 세제혜택 종료를 앞두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신흥시장(이머징마켓)펀드에는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363억원의 자금이, ETF를 포함하면 400억원이 빠져나갔다. 해외펀드의 계속된 순유출은 해외펀드의 매력이었던 해외펀드 비과세가 종료로 해외펀드에 대한 두려움에 세금부담감까지 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해외펀드 비과세를 종료하면서 원금을 손실한 투자자들에 한해 올해까지 손실분만큼 이익이 발생해도 세금을 걷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연말까지 손실이 이어질 경우 내년부터 세금을 내야하는 것은 물론 금융소득종합과세도 적용된다. 기본적으로 해외주식형펀드의 주식매매차익에 대해서 15.4%의 소득세가 부과된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비하는 투자전략으로 해외펀드에 대한 비중 축소를 제시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해외 주식형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올해 말에 끝난다"면서 "해외 증시의 가격 부담 등을 고려해 볼 때 해외 펀드 축소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국내보다 성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세금이 무서워 펀드를 피할 이유는 없다는 게 펀드 전문가들 중론이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자산배분 측면에서도 투자매력도가 높은 지역에 분산투자해야한다”며 “증시 흐름이 선진국대비 더 양호한 이머징마켓 위주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 당분간은 이머징마켓펀드에 집중해야 한다”고 파악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연구원도 “해외주식형에서는 국내주식형보다 기대수익률이 높은 곳에 투자해야 한다”며 “세금으로 실제 지급받는 수익률이 낮아지므로 성장률이 높은 곳인 이머징마켓과 중국, 브릭스를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정균 SK증권 펀드연구원은 “하반기 해외펀드 비중 줄이라고 추천한다”면서도 “이머징마켓은 투자매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은 아직도 긴축, 위안화절상 논의가 나오고 있지만 2500포인트 아래 주가는 상당히 낮은 수치”라며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이머징마켓이 전 세계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펀드연구원은 “인도는 인플레이션 압력 있지만 경제회복세가 빠른 편이라 투자 메리트가 있다”며 “중국은 부동산 문제 있지만 글로벌하게 성장률이 높고 내수부양 메리트가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브릭스지역(브라질, 인도, 인도, 중국 4개국)의 핵심우량종목인 업종대표 주식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브릭스(BRICs)업종대표주식형’펀드를 추천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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