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해태제과 대표, '빨라쪼 130주년 기념식 참석'

2010-06-23 15:09


   
 
해태제과 신정훈 대표이사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젤라또(Gelato, 아이스크림의 이탈리아어)인 빨라쪼 델 쁘레또(PALAZZO DEL FREDDO, 이하 빨라쪼)가 창립 130주년을 맞아 이탈리아 로마 본점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23일 해태제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로마 현지시각)에 열린 기념식에는 설립자의 4대손인 다니엘라 사장, 해태제과 신정훈 대표이사를 비롯해 잔니 알레만노 로마시장과 김중재 주 이탈리아 한국대사 등 100여명의 축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기념식에서 다니엘라 사장은 빨라쪼의 역사와 발전을 설명하고 "전세계에서 유일한 해외 매장인 한국 빨라쪼의 눈부신 성장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에 해태제과 신정훈 대표이사는 "130년 전 이탈리아 로마사람들을 즐겁게 했던 빨라쪼가 100년이 넘는 긴 시간과 비행기를 타고도 12시간이나 걸리는 먼 거리를 초월해 지금은 한국인들의 입을 즐겁게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빨라쪼가 웰빙식품으로 각광 받으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기념식 이후 신 대표이사는 다니엘라 사장과 함께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해 협의하고 양사간 기술이전 및 공동 메뉴개발 등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빨라쪼는 1880년 궁정 요리사였던 지오꼬모 파씨에 의해 설립됐다. 이후 2대 계승자인 지오바니 파씨가 '젤라또의 황제'라는 명성을 얻으며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나보나 광장으로 이전해 본격적인 젤라또 매장을 열고 5대에 걸쳐 지금의 빨라쪼를 이어오고 있다.

오드리 햅번의 젤라또로도 유명한 빨라쪼는 이탈리아의 가장 오래된 젤라또 매장으로 대표적인 관광 명소 중 하나로 손꼽히며 1세기가 넘게 로마는 물론 해외의 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해태제과는 지난 2008년 한국 빨라쪼를 인수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빨라쪼 상표권 사용 허가와 이탈리아 왕실의 젤라또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빨라쪼와 해태제과가 빨라쪼의 정통 젤라또 맛을 고스란히 살린 소프트캔디를 개발하자 로마 본사는 젤라또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제시했다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는 직영점 15개, 가맹점 30개 등 전국에 45개(2010년 6월 기준)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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