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이혼한 이유는 외도 때문?

2010-06-17 11:08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부부가 파경한 이유는 고어와 로리 데이비드(사진)의 외도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미국 연예 타블로이드 신문 스타매거진은 고어가 시트콤 '사인펠드'의 제작자이자 코미디언 래리 데이비드의 전 부인 로리와 2년간 불륜 관계를 이어왔다고 보도했다. 로리는 열혈 환경운동가로도 유명하다.

   
 
 
스타매거진은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고어와 로리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며 "그것은 피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로리는 환경단체인 천연자원보호위원회(NRDC) 이사로 활동해왔으며 정치적 행사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왔다. 그는 고어와 함께 지구온난화에 관한 다큐멘터리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불편한 진실'의 공동제작자로 참여한 바 있다.

로리는 2007년 매사추세츠주 케이프 코드 연안의 섬 마서스 빈야드에 있는 여름 별장의 유부남 관리인과 불륜 관계를 맺었다는 보도가 나온 뒤 남편과 헤어졌다.

스타매거진의 이러한 보도에 대해 앨과 티퍼 고어의 측근들은 "완전한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한편 고어 부부의 파경 소식이 전해진 뒤, 타블로이드 언론을 중심으로 그 원인을 두고 그동안 온갖 추측이 제기돼왔다.

글로브 매거진은 앨 고어가 동성애자며 그가 동성애 연인과 불륜을 저질러 티퍼와 헤어졌다고 보도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티퍼가 이유없이 남편을 항상 의심했다"며 "그는 항상 앨과 주변의 여성들 사이에 뭔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는 익명의 관계자 발언을 전하면서, 티퍼의 정신이상이 이혼사유가 됐다고 전했다.

앨과 티퍼 부부는 고교 때 처음 만나 사랑을 키운 뒤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유지해 워싱턴 정가의 대표적인 잉꼬커플로 유명했다. 하지만 2주전 이들의 결별 소식은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 큰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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