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우리나라 부품소재 수출·수입 등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커지고, 일본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27일 지난해 한·중·일 3국간 부품소재 교역규모는 2357억 달러로 전체 교역의 5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은 전체 부품소재 수출의 36%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수입 역시 전체의 23.1%를 기록해 가장 많았다.

지난 2001년 중국에 대한 부품소재 수출은 전체의 15.5%, 수입은 9.4%에 불과했다.

반면 일본에 대한 부품소재 수출 비중은 2001년 10.0%에서 지난해 6.0%로 줄었다. 수입도 같은 기간 28.2%에서 25.3%로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부품소재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이 최근 10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일본의 경우 첨단 부품소재 수입선이 독일, 프랑스 등으로 다변화 돼 수입 비중이 줄고 수출도 다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무역수지는 중국과 일본 모두 악화되는 추세다.

중국의 경우 자국산 부품소재 사용을 촉진하는 `바이 차이나' 정책으로 흑자규모가 줄고 있다. 대일 무역적자는 지속적으로 늘고있다.

한편 중국 부품소재 시장에서 우리나라와 일본간 경합도 증가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중국의 부품소재 수입 상위 20개 품목 가운데 한국 수출이 1위인 품목은 메모리 반도체, 테레프탈산 등 3개"라며 "품목별 상위 3위 수출국 분석 결과 일본과 경합중인 품목은 7개, 대만과 경합중인 품목은 8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간 부품소재 정책이 대일 무역역조 개선 차원에서 추진됐다면 이제는 중국과 일본 양 측면을 균형있게 고려해야 한다"며 "일본의 기술력과 중국의 시장을 우리 부품소재 도약의 디딤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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