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로존 국채 보유 재검토,,,, 외환시장 '철렁'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그리스 포르투갈 등 유로존 국가의 재정적자 악화에 대한 우려 증대로 중국이 유로존 국채를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FT)가 지난 26일 보도했다.
중국 중앙은행 산하의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최근 국제 금융권 인사들에게 유로존 국채 보유위험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FT는 밝혔다.
현재 SAFE는 6300억 달러에 상당하는 유로존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른바 PIGS로 불리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유로존 국가의 재정적자 위험이 증폭되면서 강한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2조40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외환보유고의 통화비율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는 확실히 알려진 바 없지만 전문가들은 미 달러화 비중이 2/3, 나머지가 유로화 엔화 파운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 관계자도 최근 유로화 악재가 대외 수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최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중국은 향후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유로존 재정지원계획에 공조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현재 유로존 국채 매도 등 금융시장 혼란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는 움직임은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이 유로존 채권 규모를 줄일 경우 유로화가 추가 하락하고 재정 적자가 악화돼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로존 국채 부실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럽 금융 불안에 설상가상으로 중국의 유로존 채권 매도 우려가 겹치면서 26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169 달러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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