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훈풍에 철강株 강세

2010-05-24 15:11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중국발 훈풍이 국내 철강주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건설경기 회복과 더불어 현지 철강사 감산에 따른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 덕분이다.

24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는 전 거래일보다 4.83% 오른 45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제철(5.77%)과 동국제강(1.21%), 삼현철강(2.44%)도 일제히 급등세를 기록했다.

실적 둔화에 따른 우려로 이달 들어 약세를 기록하던 흐름과는 정반대 상황이다. 실제 철강 대장주 포스코 주가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49만9000원에서 43만4500원으로 12% 넘게 떨어졌다.

반등의 배경은 중국. 건설경기 회복에 따라 철강수요도 증가할 것이란 것이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보유세 도입을 3년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게다가 중국 철강사가 한계상황에 도달했다는 판단도 상승 이유로 제시되고 있다.

김민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철강사들의 철광석 현물 시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2분기 철광석 가격을 고려할 때 철강 현물가격이 600달러를 하회할 경우 감산에 돌입할 것"이라며 "감산 리스크가 없는 한국 철강사 입장에선 중국 철강사 감산에 따른 철강 가격 반등과 철광석 가격 하락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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