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12일 증시 입성…"2015년 글로벌 톱 15"
(아주경제 이기주 기자) 국내 1위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이 12일 증시에 입성한다. 등장도 화려하다. 공모주 청약에 접수된 청약증거금만 19조8444억원에 달한다.
삼성생명은 상장을 통해 인지도 상승 등 글로벌 보험사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모가 11만원을 기준으로 할 때 삼성생명의 시가 총액은 22조원으로, 단숨에 시총 순위 5위권에 오를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이번 상장이 재무건전성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보사의 상장 효과는 이미 국내외에서 증명됐다.
지난 2000년 상장한 메트라이프는 2001년 자기자본이익률(ROE) 2.9%, 순이익은 4억70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2006년에는 각각 20.8%, 61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상장한 동양생명의 지급여력비율도 지난해 9월 말 208.8%에서 연말에는 256%로 47%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2015년 매출 60조원, 자산 260조원, 자기자본수익률(ROE) 15%의 '글로벌 톱 15 보험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놨다.
전문가들은 삼성생명이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 전략 수립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상장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중국·인도·베트남 등 신흥시장과 이슬람 보험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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