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앰버서더]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러시아 대사

2010-05-12 18:40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한국과 러시아는 올해 수교 20주년을 맞는다.

주한 러시아연방 대사관은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달 15일에는 '조선의 독립을 위한 투쟁에서의 조·러 친교'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사진)는 지난 9월 부임한 이래 양국간 협력관계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브누코프 대사는 '2차대전 승전 65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양국에 매우 중요한 해"라며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1992년 2억달러에 불과하던 양국간 교역액은 2008년 200억달러를 웃돌 정도로 양국간 무역은 활발해졌다. FTA가 성사되면 러시아는 중국, 일본, 미국에 이어 4대 교역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브누코프 대사는 한국과 러시아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달 한국무역협회와 러시아 사할린주 정부가 공동 주최한 '사할린주 투자 설명회'에서 그는 사할린의 에너지자원의 무한한 잠재력과 투자환경을 소개하며 세르게이 돈스코이(Sergey Donskoy) 러시아 연방 천연자원부 차관 등 러시아 정부 고위 관료들과 한국 기업인들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올 하반기 방한할 예정인 만큼 브누코프 대사는 올해 어느 해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게 될 전망이다.

영어와 중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브누코프 대사는 1973년 구 소련 외무부에 첫 발을 디딘 후 1980~95년 중국 주재 대사관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2003년까지 홍콩과 마카오에서 러시아 총영사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까지 한국과 중국, 북한을 담당하는 아주1국장을 거쳐 같은해 9월 주한 러시아대사로서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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