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주지사 "韓서 21억달러 투자유치 기대"

2010-04-14 13:21

   
알렉산더 호로샤빈 사할린 주지사(사진 가운데)가 14일 오전 '사랄린 투자 설명회' 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총 48억달러 규모의 에너지 및 자원, 건설 개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한국에서 최대 21억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희망한다"

알렉산더 호로샤빈(Alexander Khoroshavin) 사할린 주지사는 14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사할린주 투자 설명회'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호로샤빈 주지사는 "오늘 소개한 프로젝트는 총 48억달러 규모로, 한국으로부터 최대 21억달러 투자유치를 했으면 한다"며 "양국 관계가 상호 호혜적인 협력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사할린주가 추진 중인 프로젝트에 많은 한국기업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할린에는 1억4000만달러 가량의 한국 자본이 투자돼 있다. 호로샤빈 주지사는 "롯데, 우리은행 등 한국기업이 사할린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현지 투자에 만족하고 있으며, 기업 활동을 확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1억달러 유치 목표를 달성하려면 양국간 신뢰와 정부 추진의지가 중요한데, 한국은 과거 소련에 대한 낡은 관념을 갖고있다"며 "지금 러시아는 과거와 달리 경제발전을 위해 활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투자설명회에서 소개된 대형투자 프로젝트는 △사할린섬 서해안 지역 복합에너지단지 구축 프로젝트 △유즈노사할린스크 달니 빌리지 종합건설프로젝트 △연산 150만톤 규모의 시멘트공장 건설프로젝트 △사할린 연안지역 유전-가스전 개발프로젝트 등이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113억달러를 기록한 사할린주는 대외교역 및 해외투자 유치, 산업생산에 있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할린 석유의 주요 수입국이자 수산물의 최대 수입국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세르게이 돈스코이(Sergey Donskoy) 러시아 연방 천연자원부 차관,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대사 등 양국 정부관계자 및 기업인, 투자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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