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CEO, 올해 '본전치기'가 목표

2010-03-31 08:22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미국 110만대 판매…손익분기점 도달"

   
 
 
세르지오 마르치오네(사진) 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미국에서 110만대 판매를 통해 순익분기점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마르치오네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0오토모티브포럼'에서 한 기조연설에서 "야심적이지만 성취가능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 위한 작업이 상당 부분 진척됐다"고 말했다.

마르치오네가 목표 달성을 확신할 수 있는 근거는 현금. 그는 "크라이슬러는 5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며 "지난 12개월보다 훨씬 더 편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마르치오네는 지난 1~2월 자동차 판매량이 줄곧 감소한 만큼 본전치기를 위해서는 올해 미국에서 110만대를 팔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자동차시장의 판매가 18% 증가한다는 가정 아래 세운 목표다.

그는 판매를 늘리려면 선도적으로 신차나 개량모델을 선보여야 겠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밝혔다. 판매 촉진을 위해 제공하는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현명하지 않은 전략이라며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프그랜드체로키'와 '크라이슬러300' 등의 신차와 '크라이슬러세브링', '닷지어벤저', '닷지차저'의 새 모델을 올해 내놓을 방침이다.

이밖에 마르치오네는 향후 5년간 미국 딜러망에 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는 크라이슬러가 지난해 미국에서 789개의 자동차 전시관(쇼룸)을 폐쇄키로 방침을 정한 데 대한 딜러들의 반발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크라이슬러와 쇼룸 폐쇄에 반대하는 딜러들은 현재 중재 절차를 밟고 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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