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함침몰] 靑 사흘째 24시간 비상대기...대책마련 숙고
李대통령 “한점 의혹 없이 철저히 조사하라”
청와대는 ‘천안함 침몰사고’ 발생 사흘째인 28일 전 직원이 비상대기 근무체제를 유지하면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느라 숨바쁜 하루를 보냈다.
특히 외교안보수석실은 국방부, 통일부, 외교통상부 등으로부터 시시각각 올라오는 보고를 점검하면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느라 24시간 초긴장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께 청와대 본관에서 네번째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 사고 해역 수색에 착수한 해군 해난구조대(SSU)의 활동 경과 등을 보고받고 실종자 구명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 “철저하게 조사하고 내용이 나오는대로 한 점 의혹 없이 모두 다 공개하라. 의혹이 나올 소지가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현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자 구조다. 실종자들이 살아 있다는 믿음을 갖고 마지막까지 최선 다해달라”며 “현장상황이 어려운 것을 알지만 가능한 조치를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가족들에게는 안타까운 마음을 헤아려 진행상황을 소상하게 설명하라. 그리고 필요한 모든 지원 아끼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많은 실종자가 나왔지만 해군의 초동대응은 잘됐다고 생각한다”며 “피해가 안타깝지만 그나마 초기대응 잘 이뤄져서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밤부터 관저에서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등으로부터 사고 조사 상황 등을 계속 보고받고 최대한 빠른 실종자 수색을 독려했다고 참모들이 전했다.
청와대 외교안보 관계자는 “현재 현장 조사가 진척되지 않아 (정보가) 더 나온 게 없다”며 “여러 설이 제기되고 있으나 신중하고 차분하게 판단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도 정운찬 총리 주재로 28일 오전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초계함 침몰 사고에 대한 전반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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