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경쟁력이다] 브랜드는 인기 지표이자 성공분양 키워드
'래미안, 푸르지오, e편한세상...' 어느 순간 익숙해져버린 아파트 브랜드. 심지어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조차 아파트 브랜드는 쉽게 나온다. 물론 건설사는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 하지만 아파트 브랜드에 대해서는 민감하다.
건설사들이 브랜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10여년이 지나면서 달라진 모습니다. 초기 아파트단지는 지역명을 붙이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지금은 너도나도 건설사에서 만든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브랜드 없는 신축 아파트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또 브랜드는 분양시장에서 인기와 성공을 가늠하는 주요 척도가 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건설사들도 이제는 단순히 브랜드를 알리는 차원에 그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 지속적으로 가치를 더하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10년전만 하더라도 브랜드 각인을 위해 유명 연예인을 중심으로 단순 광고에 주력했다면 요즘은 기능과 친환경 등에 실질적인 것에 좀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친환경 저에너지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린홈'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냉·난방 에너지가 절감되는 에너지 효율 높은 아파트는 물론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 아파트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건설사들의 브랜드 중심의 마케팅 변화는 브랜드에 민감에 현실을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건설사는 몰라도 브랜드에 민감한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한 때문이기도 하다.
이 같은 변화는 재개발이나 재건축 수주전에서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시공사 선정에 있어서 브랜드를 중요하게 따지면서 후발 중견건설사들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택시장에서도 브랜드가 최고의 경쟁력이자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건설사들의 고민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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