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내일 출자전환 계획 확정키로
리먼브러더스를 제외한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모두 금호산업 출자전환 확약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의 정상화 계획이 일정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 출자전환 확약서 제출 마감일인 25일까지 리먼브러더스를 제외한 모든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들이 채권단에 확약서를 제출했다.
채권단은 이날 안으로 리먼브러더스측의 출자전환 확약서를 받을 계획이다.
재무적 투자자들의 확약서 제출이 마무리되면 채권단은 26일 금호산업에 대한 2400억~2조5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계획을 확정한다. 채권단은 이달 말까지 출자전환을 완료해 금호산업의 상장폐지를 막을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날까지 모든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출자전환 확약서를 받지 못하면 금호산업에 대한 출자전환을 예정대로 추진할 수 없다"며 "이 경우 금호산업은 상장폐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 곳이 남았지만 최대한 설득해 이날 중으로 출자전환 확약서를 모두 받아낼 것"이라고 전했다.
채권단협의회에서 출자전환 계획을 확정하면 금호산업은 이사회를 통해 출자전환안을 의결하게 된다.
금호산업은 이날 오전 주주총회를 열고 출자전환을 위해 발행가능주식 총수를 2억주에서 10억주로 늘렸다.
금호산업은 26일 이사회에서 출자전환 이후 추진될 감자(자본감소)와 수주 계획, 자산 매각 등의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키로 했다.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금호산업이 금호석유화학으로 넘긴 아시아나항공 지분 12.7%를 재매입할 수 있도록 채권금융회사의 도움을 얻어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