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社 올해 상폐 8개 확정
코스닥시장에 퇴출 찬바람이 거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된 기업들은 모두 6개사로 조사됐다.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은 총 10개사로 집계됐다.
동산진흥, 티이씨, 신지소프트, 코어비트, 코디콤, 비전하이테크 등 6개사는 횡령 및 배임 혐의 등 사유로 증시에서 퇴출됐다.
제너비오믹스는 상장폐지가 결정돼 지난 17일부터 정리매매 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26일이면 정리매매가 완료된다. 전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 사고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아이알디도 22일부터 30일까지 정리매매된다. 이로써 올해 증시에서 퇴출이 확정된 기업은 8개로 늘어난다.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기업만해도 3개사에 달한다. 하이스마텍은 회계처리위반 및 코스닥시장상장규정 위반 등으로 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올리브나인, 유티엑스 등 상장사들도 상폐 실질심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에듀아크와 스타맥스는 실질심사에서 퇴출이 결정됐지만 이의신청을 제기해 상장위원회에서 이를 심의 중이다.
지오엠씨는 지난달 횡령.배임 혐의로 상장폐지 명단에 올랐지만 이의신청서를 제출해 5개월간 상장폐지가 유예된 상태다.
거래소는 '실질심사제도' 도입으로 퇴출 대상 기업들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제도는 부실기업을 상시로 퇴출할 수 있는 것으로 작년 2월부터 시행됐다.
증시 전문가들도 12월 결산법인 감사보고서 제출 마감이 다가옴에 따라 퇴출 대상 기업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이미 지난주 아구스(19일)와 메카포럼(22일)은 감사의견 '거절 '사유를 받은 상태다. 이달 말 제출 마감인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이나 보고서 제출 거절 등 평가를 받으면 상폐 실질심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자본잠식률 50% 이상 등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만 해도 14개를 기록했다. 자본잠식률 50% 이상인 상태가 2년 연속 지속되면 대상 기업에는 퇴출 사유가 발생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실기업일수록 감사보고서를 마감시한 직전에 제출하는 경향이 있다"며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